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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터스텔라 2014 SF의 한 획을 긋다.

인터스텔라-2014-포스터
인터스텔라-출처-구글

제목: 인터스텔라

개봉: 2014년 11월 6일

감독: 크리스토퍼 놀런

출연: 매슈 매커너히, 앤 해서웨이, 제시카 채스테인, 매켄지 포이

 

지구가 망가지다.

현재보다 좀 더 앞선 미래 2067년. 지구의 기상환경은 심각하게 훼손된다. 인간은 악화된 기상과 그로 인한 환경 파괴로 인해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식량부족 사태에 빠지게 된다. 흙모래를 동반한 거대한 토네이도가 하루에도 몇 번이나 지상을 덮쳤기 때문에 재배가 가능한 식재료 품목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국가의 기능은 약화됐고, 나라에 따라서는 정부의 붕괴, 각종 기관들과 군대가 해체됐다. 이것 만큼은 인류의 과학기술력으로도 해결이 불가했다. 더 이상 식료품이 유통될 수 없는 상황이 고착화되자 사람들 대부분은 농사를 통해 자가 생존을 이루어 갔다. 인류가 2000년이 넘도록 지구의 환경을 파괴하면서 까지 쌓아온 모든 것이 모래성처럼 힘 없이 무너져가는 시대가 도래한 세상이었다.

 

아내가 남겨준 보물들

전직 비행기 조종사 겸 엔지니어인 쿠퍼. 그는 지구의 환경이 파괴된 이후 직업을 그만두고 농부로 전향했다. 아내를 잃고 그녀가 남겨준 보물, 톰과 머피를 장인어른과 함께 키워야 했기 때문에 하루하루 열심히 농사를 지었다. 톰은 일찍 철이 들어서 쿠퍼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 딸 머피는 남다른 똑똑함과 엉뚱함을 가지고 있어서 항상 그에게 웃음을 주었다. 하루는 2층에 있는 자신의 방에서 책들이 이유 없이 떨어졌다며 유령 얘기를 쉼 없이 떠들어댔다. 그런 딸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던 쿠퍼는 유령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를 이야기하면서 딸을 달래줬다. 그 과학적인 근거의 대부분은 중력에 관한 이야기였다. 아무튼, 그의 남은 삶은 이 보물들을 어엿한 어른이 될 때까지 헌신하는 것에 사용하기로 마음먹은 쿠퍼였다.

 

라자로 프로젝트

어느 날 쿠퍼와 머피는 중력 이상 작용으로 인해 모래 알갱이가 일정한 규칙의 패턴으로 움직이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2진법을 통해 이를 분석하게 된 쿠퍼는 어떤 장소에 대한 좌표를 발견하게 되고, 좌표가 가리키는 곳으로 향하게 된다. 그러자 놀랍게도 어떤 거대한 시설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곳은 바로 NASA가 모종의 비밀 프로젝트의 진행을 위해 만들어진 기지였던 것이다. 호기심에 건물을 탐색하던 쿠퍼는 기지에서 나온 인물에 의해 체포당하게 된다. 이후 쿠퍼는 로봇에게 취조를 받게 되고, 아멜리아 브랜드 박사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녀와 그녀의 아버지를 통해 이곳의 비밀을 접하게 된다. 그가 NASA 소속의 파일럿이었다는 사실이 그들에게 좋은 메리트로 적용된 탓이었다.

 

기지가 추진 중인 프로젝트의 이름은 라자로(Lazarus). 브랜드 박사의 말에 따르면 약 48년 전에 지구 밖 토성 주변에서 웜홀이 발생했는데, 이를 통해서 지구 상에 중력 이상 현상이 일어났다고 한다. 이 중력 이상이 바로 쿠퍼가 체험한 그것이었다. 웜홀은 일반적으로 발견도 쉽지 않았고, 그 전에는 토성 쪽에서 발견됐었다는 내용이 전혀 없었기에 NASA에서는 이 웜홀이 멸망 위기에 처한 지구인들을 위해서 누군가가 그들을 새로운 행성으로 초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열어 줬을 의구심을 갖게 된다. 그 후 NASA에서는 탐사선을 편성해서 웜홀을 통한 공간 이동 임무를 수행하게 되고, 12명의 유인 선발대가 웜홀 너머에서 보낸 통신으로 인류가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행성 3개를 추려내는 데 성공했다. 이제 브랜드 박사와 NASA의 연구원들은 3개 행성 중 확실하게 인류가 살아갈 수 있는 행성을 추려내고, 인류를 이동시켜야 했다. 이런 타이밍에 파일럿인 쿠퍼가 기지에 방문한 것은 어쩌면 신의 의도일지도 모른다고 브랜드 박사는 생각하게 된다.

 

쿠퍼 우주선을 조종하다.

쿠퍼는 브랜드 박사에게 라자로 프로젝트의 파일럿 자리를 제안받게 된다. 쿠퍼로서는 솔직히 생각할 것도 없는 제의였다. 결론은 당연히 거절이었다. 그에게 톰과 머피를 남겨두고 지구 바깥으로 떠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자신이 없으면 이들을 어떻게 한다는 말인가. 하지만 그럼에도 딱 잘라 거절할 수가 없었다. 파일럿으로서의 미련? 완전히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자신의 아이들과 저울질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다. 그가 갈등하는 이유는 라자로 프로젝트 자체의 목적 때문이었다. 만약 이 작전이 성공만 한다면 아이들은 먹을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좋은 환경에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었다. 톰은 농사를 이어야 한다는 것 때문에 좋아하는 야구를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호기심 많은 머피는 어쩌면 좋은 과학자가 될지도 모른다. 이런 갈등들이 쿠퍼로 하여금 망설이게 만들었다. 그리고 결국 쿠퍼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라자로 프로젝트의 우주선의 파일럿 자리를 수락하게 된다. 반드시 성공적으로 행성을 찾아내고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겠다는 다짐을 하고 슬프게 우는 딸 머피를 뒤로하고 그의 우주선은 브랜드 박사와 함께 웜홀로 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