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보헤미안 랩소디 2018
개봉: 2018년 10월 31일
감독: 브라이언 싱어, 덱스터 플레처
출연: 라미 말렉, 귈림 리, 벤 하디, 조지프 머젤로
모든 상을 휩쓸다.
라미 말렉 남우주연상 5개 시상식 석권, 드라마 작품상, 편집상 및 각종 음향 관련 상 다수 수상
나는 내 손으로 성공한다.
이민자 특유의 구릿빛 피부와 앞이 가득 뻐드렁니로 채워진 앞니를 가진 파로크 불사라는 자신의 이름이 싫었다. 이민자 티가 나는 것은 물론이고, 화려해질 자신의 인생과는 맞지 않은 이름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자신의 인생에 확신이 있었다. 한 번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신은 반드시 특별해질 수 있다는 확신이 말이다. 그런 생각을 수없이 하면서 오늘도 직장에서 수하물을 옮기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그가 평소 눈 여겨보던 밴드의 보컬이 멋대로 탈퇴하는 일이 발생한 것을 목격한 그는 밴드 멤버인 브라이언과 로저 앞에 섰다. 자신을 어필하는 파로크와 그런 그를 곰곰이 쳐다보던 멤버들은 결국 그를 밴드 보컬로 받아들였다. 그렇게, 우리가 알고 있던 '퀸'이 처음 만들어졌다.
파로크는 이름을 프레디 머큐리로 바꿨고, 그 이름답게 화려한 복장과 음악성으로 순식간에 밴드의 중심이 되고, 많은 인기를 받게 됐다. 그리고 그런 강렬한 인상을 심은 프레디의 밴드 '퀸'은 언더에서 메이저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고, TV와 라디오는 물론 미국 전국 투어까지 하는 인생역전 라이징 스타가 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잃는 것도 있었다. 평소 아버지와 인생 가치관에 대한 의견 차이로 언성이 오가던 게 밴드에 들어가고 나서는 더 심해졌고, 음악 활동 초기에 만나 함께 살면서 프러포즈까지 했던 여자 친구를 두고 멀리 떠나기까지 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 프레디는 동성의 남성에게 이성적 감정을 느끼게 되어 동성연애를 하게 된다. 그의 일상이 조금씩 조금씩 깨지기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결정적으로 미국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프레디에게 솔로 제안이 오면서, 프레디는 가족과 연인도 부족해서 함께 꿈을 만들어가던 밴드 동료들과의 관계까지 망치게 된다. 결국 그는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게 치장된 모습이었지만 실제로는 가족과 연인, 동료들까지 모두 잃어버린 각종 성병에 찌든 폐인이 되어갔다.
등장인물
프레디 머큐리: 잔지바르 출신 파르 시인 이민자지만, 사람들은 그에게 파키스탄 놈이라면서 차별했다. 그는 자신의 신분이 싫었지만 아버지는 반대로 그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가 분명한 분이라서 항상 부딪혔다. 자신 앞에 펼쳐질 화려한 인생을 믿어 의심치 않았기에 긍정적이면서도 이런 인종적인 간섭에 굉장한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음악을 만드는 것은 물론, 무대 올라가서 대중에 보이게 될 자신의 외모, 복장, 말 한마디까지 치장하는 천부적인 스타가 됐다. 그리고 그런 만큼 그의 자존심과 자부심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 올랐다.
브라이언: 퀸의 기타리스트. 그가 화려한 곱슬머리를 휘날리면서 기타에 심취해 있으면 무대 앞에서 수많은 여성들이 쓰러진다. 하지만 무대에서 내려오면 팀의 흐름이 깨지지 않도록 리더십을 발휘하는 침착함과, 물리학을 전공했다는 반전 매력까지 갖추고 있다.
로저: 퀸의 드러머. 드러머답게 성격이 시원시원하다. 상대적으로 침착한 브라이언과의 호흡이 굉장히 좋다. 프레디가 자신의 독단대로 팀을 운영해도 웬만한 일에는 간섭하지 않고 따른다. 솔직함이 보이는 이목구비는 브라이언과 다른 매력으로 많은 인기를 얻어 간다.
존: 밴드 퀸의 마지막 멤버이자 베이시스트이다. 각자 다른 매력을 가진 퀸의 다른 멤버 모두와 트러블이 없을 정도로 친화력이 좋고 조용한 성격의 소유자. 전자기기를 컨트롤하는 능력에 더해서 어떤 기기도 금방 수리하는 손재주는 그들이 음악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한다.
MP3로 듣던 퀸의 역사를 보게 됐다.
그들이 미국인인지 영국인이지도 나는 몰랐다. 하지만 그들의 음악은 어릴 적부터 쉽게 접할 수 있었을 정도로 이 먼 한국까지도 유명했다. 그리고 영화는 그런 그들의 화려하고 역사적인 음악의 재연을 성공적으로 보여줬다. 음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도 좋은 영화였다. 비긴 어게인 이후 이런 음악적 작품은 처음이었다. 그리고 단순히 음악으로만 알았던 밴드의 인생사를 알게 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기 때문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인간적으로 살아갔던 그들의 모습을 알게 된 것도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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