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성난 황소 2018
개봉: 2018년 11월 22일
감독: 김민호
출연: 마동석, 송지효, 김성오
'마블리'의 거친 액션이 또 한편 찾아왔다.
마동석 배우의 시원한 액션신으로 점 칠 되어 있는 또 한 편의 스트레스 해소 영화가 찾아왔다. 이번 영화에서는 그가 범죄조직원이 아니라 선량한 시민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그 주먹은 악당에게만 사용되기 때문에 속이 아주 시원하다.
범죄 조직에게 잡혀간 아내
수산 시장에서 돈도 제대로 못 받으면서 일하는 건어물 장사를 하는 강동철(마동석). 하지만 그래도 그는 이 삶이 행복했다. 돈이야 언젠가 받으면 그만이고, 자신에게는 사랑하는 아내 지수(송지효)가 있었기 때문이다. 어두운 20대를 보낸 그에게 지수는 그 존재만으로 구원이었고, 남은 삶의 전부였다. 오늘도 어김없이 돈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했지만 얼른 집에 가서 지수와 행복한 시간을 가지고 싶었던 동철이었다. 그런데 그런 지수가 갑자기 연락도 없이 사라졌고, 한 통에 전화가 동철에게 걸려왔다. 통화내용은 전화기 너머의 인물 기태(김성오)에게 아내 지수가 납치됐다는 내용이었다. 돈을 원하는 납치도 아니었다. 기태는 오히려 지수 덕분에 큰돈을 벌 수 있다면서 그 대가로 동철에게 돈을 주겠다는 황당한 말이 나왔는데, 기태는 해외 원정 인신매매 조직의 보스였던 것이다. 지수를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겠다는 소리였다. 동철은 세상이 무너졌다. 기태 역시 전화기 너머로 보이는 동철의 반응을 보고 평소와 같이 전화를 끊으려고 했다. 하지만... 기태는 몰랐다. 이 전화기 너머에 있는 동철이 어떤 인물이었는지 말이다. 이때부터 기태는 동철에게 쫓기는 상황이 됐고, 경찰도 무섭지 않았던 기태도 이런 동철이 점점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계획을 수정해 서두르게 됐고, 동철은 기태의 조직원 하나하나를 인정사정없이 바닥에 내리꽂으며 지수를 찾아 나선다.
등장인물
강동철(마동석): 지금은 수산시장에서 건어물을 팔고, 거래처 사장에게 돈을 제대로 못 받아도 끙끙 앓는 소리밖에 못해서 덩칫값도 못한다고 구박받고 있지만, 실상은 주먹을 쓰지 않고 말로 해결하는 것이 어려워서 이러고 있다는 무서운 진실이 숨겨져 있었다. 이 전 삶에서 그에게는 대화가 필요 없었다. 그저 주먹 한 번만 휘두르면 안 되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그에 익숙해져 이런 대화가 힘든 동철이었다. 하지만 주먹은 절대 쓸 수 없었다. 그는 지수와 일평생 행복하게 사는 것이 인생의 목표였고, 전부였기 때문이다.
지수(송지효): 동철의 아내. 동네에서 다들 한 번씩은 돌아보는 미인이다. 동철을 꽉 잡은 듯 보이지만, 그녀 역시 동철을 너무나도 사랑한다. 이들이 결혼한 건 동철에게만 일평생 한 번 찾아온 행운이 아니었다. 그녀 역시 자신을 끔찍하게 사랑해주는 동철이 일평생의 행운이었다. 사건 당일에도 어김없이 동철과의 행복한 하루를 꿈꾸던 중이었다. 하지만 기태를 만난 후 생각하지도 못했던 지옥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지만, 그녀에게는 그런 지옥도 완전히 뒤집어 버릴 남편 동철이 있었다.
기태(김성오): 해외 원정 인신매매 조직의 보스. 해외 원정이라는 사업 덕분에 큰돈을 벌고 있었다. 술술 풀린 덕분에 주변에 자신을 겁나게 할 만한 사람도 없었다. 그야말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었던 기태 눈에 지수가 들어왔다. 지수가 사람이 아니라 큰돈으로 보인 기태는 평소와 같이 지수를 납치했다. 그런 후, 지수의 남편인 동철에게 전화해서 평소와 같은 대사를 읊으면서 입막음용 돈을 보내려던 기태는 이 순간 자신의 인생이 꼬이는 것을 느낀다. 동철을 만난 기태는 오금이 저렸고, 그에게 맞은 얼굴이 너무 아팠다. 하지만 범죄 조직의 보스답게 기태의 악행이 쉽게 끝나지 않았다.
리뷰
마블리 영화답게 속 답답한 부분이 없었다. 그야말로 통쾌한 영화였다. 악당이 걱정되는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마동석 배우의 영화밖에 없는 것 같다. 김성오 배우의 기태 역할은 정말 우리 사회에서 철저하게 처벌되야하는 인물이다. 그 범죄가 너무나도 지저분하고 공분을 살 만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성오 배우의 연기는 기태라는 인물에게 큰 매력을 부여했고, 마동석 배우가 연기하는 동철의 주먹에 이리저리 날아가는 모습은 코믹함 그 자체였다. 생각 없이 웃으면서 보기에 괜찮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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